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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에 밀린 완주 토종 ‘봉동생강’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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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비중 0.2%서 10%로 올라
유효 성분 중국종의 1.2~2.9배
가격 ㎏당 1만 6000원으로 2배


토종 재래생강(왼쪽)과 중국종자생강.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중국종자생강’에 밀려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던 토종 ‘재래생강’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직속기관의 연구 역량에 농가들의 종자주권 자긍심이 더해져 도출된 성과다.

29일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완주 생강 재배면적 200여㏊ 가운데 0.2%까지 떨어졌던 재래생강 재배 비율이 최근 10%까지 급증했다. 재래생강의 뛰어난 약리적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제값을 받게 되자 수확량 위주의 중국종 재배에 치중했던 농가들이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김용회 완주재래생강보존회 이사는 “2022년 연구원의 연구 전에는 재래생강 가격이 ㎏당 7000원으로 중국종에 비해 1000원 높았지만 최근에는 최대 1만 6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받고 있다”며 “토종생강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종자 구입을 문의하는 농가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재래생강은 660㎡당 생산량이 800~1000㎏으로 중국종(1300~1500㎏)보다 30% 이상 적고 수확과 가공에 손이 많이 가 농가들이 재배를 외면했다.

최근 완주, 특히 봉동 농가들이 재래생강 재배를 재확대한 것은 연구원의 연구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연구원의 재래생강 우수성 발표와 완주군농업기술센터의 재배 권장에 농가 의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 재래생강의 항산화·기능성 유효 성분이 중국종보다 1.2~2.9배나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능성 식품, 의약품 원료, 프리미엄 디저트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가공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전경식 연구원장은 “종자주권을 지키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재래생강에 대한 연구사업을 추진했다”며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6-06-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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