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는 6일,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탄력근무유형을 오전 8시와 10시 출근 2가지에서 오전 8시30분과 9시30분 출근을 추가, 선택의 폭을 넓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의 1시간 단위의 탄력근무제 시행은 선택의 폭이 좁아 호응도가 낮았지만 30분 단위로 신청을 받은 결과 참가인원도 부쩍 늘었다. 탄력근무 신청자는 지난 2월 27명,3∼5월 23명이었으나 이달 들어 제도보완이 되면서 34명으로 늘었다.
인사위는 그동안 탄력근무 신청을 A형(오전 8시∼오후 5시),B형(오전 10시∼오후 7시) 등 2개 유형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A형(오전 8시∼오후 5시),B형(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C형(오전 9시30분∼오후 6시30분),D형(오전 10시∼오후 7시) 등 4개 유형으로 늘렸다.
또 탄력근무자들만 별도로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에 출근시간을 체크하던 것을 출입카드로 대체하고, 탄력근무시간에는 회의나 세미나를 자제하는 등의 개선안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인사위는 탄력근무제에 참가했던 9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탄력근무 시간을 30분 단위로 세분하자는 의견에 따라 이를 반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탄력근무제 운영지침을 확정, 각 기관에 시달하고 유연한 공직문화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적극 운영하도록 촉구했다. 오전 10시∼오후 4시를 ‘공동근무시간’으로 정해 모두 근무하되 나머지 시간은 탄력적으로 운영하라는 것이다. 현재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곳은 모두 16개 부처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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