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격 여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7급의 경우 국어와 영어·경제학에서,9급은 국어·영어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황과 공직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공무원 시험 응시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응시생들이 진지하게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그러나 적어도 올해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경우 조금은 안심해도 될 듯하다.
서울시 공무원교육원 김문현 전형팀장은 28일 “올해 영어면접은 ‘시범실시’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험생들을 통해 영어면접의 효과나 변별력 등을 검토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시험에서는 점수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시범실시를 통해 영어면접을 주요 전형과정의 하나로 정착시키는 한편, 내년부터는 영어시험을 없애고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 공인 영어성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행정자치부에 관계 법령의 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시는 토익이나 토플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문현 팀장은 “서울시 영어시험이 아직 과거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처럼 공인 영어성적을 자격요건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사법시험이 700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보다는 100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시 시험은 국어 다음으로 영어가 가장 어렵게 출제되는 과목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내년부터 공인 영어성적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새로운 수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공무원교육원 김기동 원장은 “통상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어갈 정도로 바늘구멍 통과하기식 시험이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면접비중을 갑자기 높일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면접 방법을 개발해 수험생들의 다양한 면면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5-8-29 0: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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