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를 든 주인공’은 미 8군 168의무대대 B중대 소속 용산병원(Yongsan Health Clinic)의무병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용산구민들과 함께 ‘용산구 대청소’행사에 참여해 쓰레기를 줍거나 골목길을 쓸었다. 또 이달 1일에도 역시 용산구에서 펼쳐진 ‘가을맞이 대청소’에 참여했다.
두 번 연이어 청소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앞으로 용산구에서 열리는 모든 ‘구민 대청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기로 했다.
미군 장병들은 주로 이태원2동 회나무길 700m 구간에서 쓰레기 줍기와 도로청소 등을 실시했다. 이들은 청소를 하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군복 대신 평상복 차림으로 참여했다. 또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넒히기도 했다.
청소 자원봉사를 부대원들에게 먼저 제안한 사람은 중대장 클레이튼(ClaytonA Carr)대위다. 그는 1998년 대구에서 첫번째 한국 복무를 시작한 뒤, 잠시 본국에 돌아갔다가 지난 2000년부터 한국 근무를 다시 하고 있다. 미군 용산병원에 근무한 것은 2년정도 됐다.
그는 “한국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한국 사람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근무하는 이곳에서 작은 봉사라도 실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 장병들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