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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전어 먹고 향긋한 녹차로 입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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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가을의 진객인 전어가 만났을 때’녹차골인 전남 보성 차밭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전어냄새가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다.

청정해역 득량만이 내려다 보이는 녹차밭을 배경으로 율포 해수욕장에서 제 2회 전어축제가 23∼25일 열린다.

이번 축제는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졌다. 해수녹차탕 옆에 있는 전국 유일의 해수풀장에 전어 수천마리를 풀어놓고 관광객들이 손수 잡은 만큼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또 이 전어는 전어요리 전문강사의 시범에 따라 무침 등을 만들 수도 있다.

전어는 통상 구이로 즐기지만 식초와 고추·마늘 등을 비벼넣은 무침도 별미다. 여기다 고추장을 살짝 넣고 밥을 비벼 먹어도 꿀맛이다. 특히 직접 잡은 전어 창자로 담은 ‘돈배젓’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 젓은 예로부터 보성의 특산품으로 밥상 위의 소화제로 널리 애용됐고 씹을수록 맛이 고소해 한없이 밥이 먹힌다 해서 ‘밥도둑’으로도 불린다. 또 전어의 비릿한 냄새는 무료로 제공되는 녹차로 씻어낼 수 있다. 녹차 시음회와 다도시연 등도 곁들여 진다.

이밖에 농악놀이와 사물놀이패 공연, 전어잡이 노래시연, 군민 노래자랑, 불꽃놀이, 가을밤 음악회, 관광객 어울마당 등이 이어진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5-09-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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