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선대에 따르면 동일 법인내 의대 간호학과와 간호전문대를 통합키로 하고 지난 6월 교육부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선대는 이에 따라 곧바로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교육부와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통합 무산 원인에 대해 “교육부가 ‘임시이사 체제인 대학은 통폐합 권한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관선이사체제도 정이사체제와 법적 책임이 동일한데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선대는 통폐합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2006학년도 신입생모집을 정상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전남대와 여수대의 통합도 양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여수대는 당초 합의와 달리 중복학과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대해 전남대 교수평의회가 성명을 통해 통합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13일 예정됐던 교육부의 두 대학간 통합여부 발표는 연기된 상태며 대학 안팎에서는 ‘통합무산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도 통합의 정당성을 묻는 전체 학생 투표를 실시하는 등 캠퍼스 전체가 통합과 관련한 논의로 술렁이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조만간 통합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대학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해당 구성원간 이기주의가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