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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애물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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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한 초등학교가 학교에 날아드는 비둘기로 인해 조류독감 피해가 우려되자 퇴치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명3동에 자리잡은 광명초등학교에는 10여년전부터 집비둘기가 학교로 날아들기 시작해 요즘은 500여마리로 늘어났다. 집비둘기는 매일 오후 4시를 전후해 본관 및 후관 창문 밖 난간에 모여들어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둥지를 틀고 있다.

이 학교는 비둘기 배설물의 악취로 교실문을 닫은 채 수업을 진행, 여름철에는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또 1주일에 한번씩 행정실 직원이 이를 치우느라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또 층별 난간에 늘어선 비둘기들이 한꺼번에 지저귈 경우 선생님의 말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수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비둘기가 평화를 상징하는 등 밉지만은 않은 존재여서 적극적으로 퇴치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그럭저럭 지내왔다. 하지만 최근 조류독감에 대한 경각심이 깊어져 비둘기로 인한 감염 피해가 우려되자 사정이 달라졌다. 학교 관계자는 “비둘기로 인한 피해를 10년 동안 감수해 왔으나 조류독감 감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시에 퇴치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등 적극 대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5-10-19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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