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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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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들이 바쁜 공직생활로 인해 가족 중에 가장 미안함을 느낀 사람은 역시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였다.

서울신문이 서울시장을 비롯한 25개 구청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이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제 역할을 못해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때문에 새해 가족들에게 쓴 편지에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아내에 대한 애절한 사랑이 유달리 많았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구청장을 하면서 외국 방문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아내가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시간이 허락되면 아내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나중에 멋진 ‘마당쇠’가 되어 지금 못다한 사랑을 하겠다.”며 연서를 보냈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결혼 25년이 되는 날 그동안 아내를 위해 쓴 시 100편을 모아 책으로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어머니에 대한 편지는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4남매를 정성다해 키운 어머니에게 “업무로 늦게 돌아오는 아들을 밖에서 기다리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핑돌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영 강서구청장은 “아빠를 닮았다는 말에 아니라고 펄쩍 뒤면서도 남들 몰래 나를 향해 살짝 윙크를 날려주는 사랑스러운 내 딸”이라며 고시 공부를 하는 딸에 대한 부모의 애틋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광진구와 자매결연한 터키 콘야시 에레일리구에 초청을 받아 방문했을 때 아내가 ‘구청장 사모님’으로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좋아했다.”면서 그동안의 ‘묵은 빚’을 갚았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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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