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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뱅크] 아는만큼 더 건전 성교육 ‘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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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찌르기와 치마들추기, 브래지어 끈 당기기 등은 아이들의 치기어린 장난정도로 여긴다. 하지만 성교육 전문가들은 “이같은 행동도 엄연한 성폭력이며 만일 어린이들이 문제의식 없이 성장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성(性)에 대해 터놓기를 꺼리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성교육을 받는 체험 전시회가 성황 중이다. 다음달 5일까지 일산 한국 국제전시장(KINTEX )에서 열리는 ‘2006 성교육 대탐험전’은 코흘리개 아이부터 청소년까지 자궁에서 이성관계까지 연령대별로 성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일단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도록 뛰놀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가령 자궁을 재현한 유아 체험관에서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지냈는가를 살핀다. 엄마와 아빠, 아이가 함께 분만하는 과정도 지켜볼 수도 있다. 또 몽정을 공장에 비유해서 정자가 생성되는 과정과 생식기와 관련된 질병도 알려준다.

성장발달 호르몬으로 신체 외형이 변화하는 것이라는 것도 증명한다.

이 밖에도 성기 만지기 등 아이의 행동에 따른 성교육 대처 방법도 일러준다. 초경과 몽정, 안전한 성을 위한 상황 판단법, 자신 보호, 도움 청하기 등 상황극을 통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또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성교육 전문가도 따로 배치됐다.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김영란 공동대표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한 것으로 성교육을 모두 마쳤다고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성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성교육을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031)995-8600∼3.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연령별 성교육 이렇게…

성장기의 어린이들은 성에 대한 지각력도 나이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4세 유아에서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각각 물을 만한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을 정리한다.

4∼6세

(1)출생 남녀가 접근하면 수태를 하고 임신, 태아가 발달하는 과정을 거쳐 아기가 출생한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준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수태 과정을 설명하면서 주저하는데, 정확한 표현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낫다.

(2)생식기 명칭 부모들은 생식기를 유아적인 용어로 설명하는데 유아적인 명칭은 성을 장난스럽게 보거나 더럽거나 하찮은 것으로 보게 될 위험이 있다. 올바른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

(3)성의 차이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 차이를 알려 주면서 서로 다르다는 것은 나쁘다는 것이 아니며 서로 보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성의 정체적인 면을 긍정적인 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의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7∼9세

아이들은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확실히 이해하고, 자신의 신체를 노출시키는 것을 수줍어한다. 아이들이 임신과 출산 등 생리적인 번식에서 정신적, 신체적 변화와 사춘기의 성징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도록 한다. 최근에는 신체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월경이나 몽정을 경험한 아이들도 있다.

10∼12세

(1)월경 예비 지식이 없이 갑자기 월경을 하게 되면 몹시 놀라며 타인에게 말하기 부끄러워서 혼자 고민한다. 생리대를 준비해 주고 생리 현상을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월경 자체는 신성하고 소중하지만 주변을 더럽힐 수도 있으므로 신경을 쓰도록 알려준다.

(2)사정 여자 아이들이 월경을 경험하듯이 남자 아이들은 흔히 꿈을 꾸다가 사정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을 처음 하면 무척 당황하고, 심지어 병이 생겨 고름이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게 된다. 특히 아버지가 미리 이야기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13∼15세

(1)이성 교제 반드시 적절한 지도와 상담이 필요하다. 현재 마음이 끌리는 대상은 나중에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가능한 한 객관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준다.

(2)이성에 대한 관심과 성욕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성욕을 느끼고 반응하는 데 있어서 남녀의 차이가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남자는 성행동이 충동적이고 여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여성에게 더욱 성행동을 억압하도록 강요하기 것이라는 사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3)순결 현실에서 성적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가 변함에 따라 순결 위주의 성교육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무조건 순결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상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정신적 사랑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사랑의 진실한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도와 준다.

(4)자위 행위 자위의 순간에는 쾌감을 느끼지만, 그 뒤에는 허탈감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으며, 죄의식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건강한 청소년이라면 자위 행위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자극적인 책을 탐독하거나 지나치게 성에 대한 생각에 골몰하지 않도록 좋은 습관을 들이고, 운동이나 활기찬 생활로 정력을 쏟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움말 구성애의 푸른아우성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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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