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은 천연기념물(제 374호)인 비자림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다시 찾고 싶은 비자림을 만들기 위해 비자나무에 관심이 있거나 3회 이상 비자림을 찾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비자나무와 자매결연을 맺어준다는 것.
비자림 산책로 주변에 늘어선 비자나무 1그루와 자매결연을 맺은 관광객에게는 2∼3년된 비자나무 묘목과 열매 등을 나눠주고 비자림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해줄 예정이다.
북제주군 관계자는 “비자림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천연기념물과 친구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매결연을 맺은 관광객을 비자림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 전도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 일대 45㏊에 펼쳐진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 2570여 그루가 밀집해 있다. 단순림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비자나무는 보통 높이 7∼14m, 둘레 50∼110㎝, 수관폭은 10∼15m다.800년 된 제주 최고령 나무는 높이가 25m, 둘레가 6m나 된다. 비자나무 숲속의 삼림욕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피로회복과 인체리듬을 되찾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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