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을 만든 것은 지난 4월 세무사 1차 시험에서 인쇄가 잘못돼 큰 혼란이 빚어진 데서 보듯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에서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매뉴얼은 시험계획 수립-출제-문제지 인쇄 및 발송-시행-채점 등 시험 전반에서 유의할 사항과 예기치 못한 여러 가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출제 인력은 ▲배우자와 형제, 직계 자녀 중 해당 학년도 시험 응시 예정자가 없고 ▲직전 3년 연속으로 동일 시험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으로 못박았다.
출제 단계의 보안을 위해 출제 위원들은 휴대전화, 무전기, 카메라, 녹음기 등을 갖고 있지 못하도록 했다.
문제은행을 설치하고, 문제를 개발·심의하는 것은 물론 문제은행에서 적당한 문제를 뽑는 ‘문항개발·선제위원회’의 설치도 명시했다. 인쇄 단계에서도 관리, 인쇄, 보안, 경비 인원으로 이루어진 ‘시험문제인쇄본부’를 만들도록 했다.
국무조정실은 상당수의 시험기관이 내년부터 이 매뉴얼을 본격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