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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자체 ‘절반의 性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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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부는 누드바람, 광풍으로 변할까.’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이 누드와 성(性)을 주제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아직 전문 누드비치는 반대 여론 등에 밀려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누드사진 촬영대회’와 ‘남근(男根)깎기대회’행사 등은 갈수록 인기다.



당장 9,10일 이틀간 동해시 추암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누드촬영대회가 전국 사진동호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추암해수욕장은 애국가의 해돋이 장면을 촬영한 장소. 일부에서는 “애국가 촬영지에서 벗고 누드사진을 찍어대는 것은 외설스럽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찮았지만 6년째 맞으며 오히려 누드 촬영지로 더 잘 알려지고 있다.

일정이 짧아 아직은 400∼500여명의 사진 동호인들이 찾는 정도지만 동해바다와 떠오르는 해, 긴 백사장, 고깃배, 갈매기, 촛대바위가 어우러진 배경으로 누드사진 컷을 만들 수 있어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다.

이번 행사에도 전문 누드모델 5명과 서울·대구·마산·구미 등 전국 500여명의 사진작가들이 참가한다. 전야행사에 이어 다음날 일출시간에 맞춰 촛대바위와 백사장 등 추암해수욕장 주변을 배경으로 촬영에 들어간다.

해가 거듭되며 100여명씩 참가자들이 늘고 있어 동해시 홍보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동호인들 만의 누드사진 촬영대회지만 사진들이 전국에 동해시를 알리고 있어 홍보효과는 수십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삼척시, 남근깎기 전통을 ‘애로´ 관광상품으로 승화

삼척시도 근덕면 신남리에서 500년이상 이어지고 있는 남근(男根)깎기 전통을 ‘애로’ 관광상품으로 승화시켜 성공작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시는 2002년부터 해마다 남근깎기대회를 열고 전봇대 크기만 한 다양한 모양의 남근을 주제로 한 수십만평의 공원까지 꾸며 외지 ‘아줌마 부대’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남근을 만지면 소원성취하고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까지 퍼져 한해 3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지자체의 이 같은 기획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고성군은 지난해 죽왕면 공현진2리 일대 5만여㎡를 여성전용 누드비치로 만들려다 반대여론에 밀려 잠시 덮어 두고 있다.

당시 군부대 초소가 이전하면서 한적하고 숲과 백사장 등이 어우러진 장점을 살려 여성전용 누드비치로 만들 계획이었다. 지역주민들도 발전을 위해 어느정도 묵인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 ‘여성전용을 만들면 남성들과 가족들은 뭐냐.’‘차라리 독신녀 전용을 만들라.’등 반대여론이 빗발쳐 중도하차했다.

고성군은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심층수와 숲을 이용해 여름피부관리전문비치로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누드비치에 대한 미련은 여전하다.

강원도와 강릉시도 지난해 봄 강릉지역 유명해수욕장 한곳을 ‘누드비치’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지역정서와 여론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한때 속초항 부근에 홍등가 조성 의견도

그러나 강원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해수욕장 운영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누드비치 문제는 잠시 물밑으로 가라앉아 있을 뿐 언젠가 가시화될 것이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때 속초항을 중심으로 홍등가를 만들자는 의견까지 나올 만큼 동해안의 성(性)을 주제로 한 상품개발 논의는

비등점을 넘어선 상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6-9-8 0:0: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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