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농사가 없는 제주의 쌀 소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전남에 전북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 쌀시장은 연간 약 1000억원 규모로 전남 쌀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4월 제주 쌀 가공공장을 설치한 데 이어 이달부터 제주에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인다. 전북농협 등과 홍보용 쌀 1.75㎏짜리 4000여포를 제작, 할인점 등에서 전북쌀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북쌀 홍보전단 1만장을 만들어 배포하고 전북쌀 뻥튀기행사, 밥시식 및 떡메치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제주도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오는 2010년까지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제주 쌀시장의 40%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준공된 전북 쌀 제주공장에선 4개월 만에 62곳의 납품처를 확보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맞서 전남도 제주에 가공공장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전북의 공세에 대응해 전남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판촉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