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10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연구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전북 혁신도시이용 기본구상안을 전북도에 제출했다.
이 구상안은 내년 3월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동안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이전기관 등과의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도출된 최종안으로 사실상 전북 혁신도시의 청사진이다.
이에 따르면 전북 혁신도시는 280만평 부지에 인구 2만 9000명을 수용하는 저밀도 녹색 선형도시 형태의 애그리콘 밸리로 개발된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견해차를 보였던 도시중심은 두 자치단체의 경계지역에 배치했다.
주거지역은 전주 황방산과 기지재 주변에는 인구 1만명 내외의 마을 3곳을 중·저밀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보행과 자전거로 도시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연결하고, 대량 수송능력을 갖춘 첨단 BRT(Bus Rapid Transit)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도시 안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 1개소와 중·고등학교 각 1개소를 설치한다. 학급당 학생수도 15∼20명으로 최고의 교육여건을 갖춰 이전기업 가족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쾌적한 도시·주거환경을 위해 도시 면적의 25% 이상을 녹지와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
주거지의 인구밀도는 ㏊당 350명이고 전체의 인구밀도는 ㏊당 8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한다.
토지공사는 민관학 공동위원회에 이 안을 제출한데 이어 의견수렴이 끝나면 오는 11월 최종 기본구상안을 건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혁신도시개발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9월 보상에 들어가 연말쯤 본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선도기관인 토지공사는 2010년 이전하고 농업진흥청 등 13개 기관은 2012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토공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농생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는 개발 컨셉트로 추진한다.”면서 “동서축을 보행과 자전거로 연결하는 파크웨이로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적인 도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혁신도시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행정중심복합도시와 1시간 거리에 있어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6-10-11 0:0:0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