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공원은 한강대교와 노량진역 사이 노량진1동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사육신묘 일대 4만 9000여㎢를 성역으로 가꿔 놓은 공원이다.
갖가지 꽃과 녹음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동작구의 명소다.
하지만 사육신공원의 의미를 잘 알고 찾는지 궁금하다. 사육신 공원에는 과연 충신 몇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을까. 학생들이나 주민에게 물어보면 쉽게 여섯 분이라고 답하며 충신들의 이름을 댄다. 결론은 여섯 분이 아니라 모두 일곱 분이다.
우리가 사육신으로 알고 있는 분은 조선 세조2년(1456년)에 단종복위운동을 펼치다 순절한 성삼문·박팽년·하위지·이개·유성원·유응부 선생 등 여섯 분이다. 일곱 번째는 김문기 선생인데, 당시 거사를 모의할 때 군중동원의 중임을 맡았다가 처형됐다.
사육신묘 조성 과정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원래 성삼문·박팽년·이개·유응부 선생만 모셨지만,1977년 서울시가 묘역을 성역화하면서 하위지·유성원·김문기 선생의 묘가 추가됐다.
이 때 서울시는 문교부에 ‘김문기 선생의 사육신묘역봉안여부’를 고증, 확인을 요청했고, 문교부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조사와 고증을 거쳐 사육신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선왕조실록상의 사육신과 남효온 선생이 쓴 육신전의 사육신 모두를 모시게 돼 일곱 충신의 묘가 봉안된 것이다.
사육신공원에서는 매년 10월9일 (사)사육신헌창회 주관으로 추모향제를 연다.
동시에 동작문화원 주관으로 사육신 추모문화제를 개최, 구민들에게 충효 고장의 자부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러한 얼이 서린 사육신공원이 이제 구민 곁으로 좀 더 다가가게 된다.
공원의 3분의 1에 달했던 노량진배수지를 철거하고 내년 말까지 구민생활공간으로 조성한다.
사계절 초화원, 잔디스탠드 등의 편의시설과 녹지공간을 마련, 구민들의 쉼터 역할도 하게 된다.
동작구 문화공보과 김상배 과장
2006-11-15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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