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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데, 종종 주차 딱지를 떼입니다. 마음놓고 배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세요.”

지난 17일 열린 강동구 ‘금요 열린 마당’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금요 열린 마당’은 구청장과 주민과의 만남의 장으로, 강동구가 3년째 실시 중이다. 주민들이 구청장을 만나 애로사항을 털어 놓고, 구청장의 답변을 듣는 자리다.

제35회째를 맞은 이날 열린 마당은 관내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채웠다.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해 건의사항과 불편사항을 쏟아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자원봉사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신동우 구청장은 2시간 동안 진땀을 뺐다.

소외가정에 김치를 담가 주는 묵담회의 김은실 회장은 배달 문제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정성 들여 담근 김치가 제때 배달되지 않아 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결책을 요구했다.

도시락이 중복 배달되는 문제도 불거졌다. 혜택을 아예 못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 단체, 저 단체에서 중복 혜택을 받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끄미봉사단의 이은희 주부는 방임 상태에 처한 아이들의 구제를 요청했다. 동사무소에서도 현장 조사를 했지만 직접적인 학대가 없어 아이들을 구제할 수 없다는 사정도 털어놨다.

신 구청장은 “그 정도로 신경을 써줘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법체계가 미흡해 동사무소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구청이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지켜보던 구청 관계자는 “봉사자들이 이 정도로 열심히 해주고 있는지 몰랐다.”며 “금요 열린 마당이 구정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확실한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2006-11-21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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