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청문회팀은 다른 부처에서도 도움을 받을 정도로 베테랑으로 불린다. 인사청문회만 여러 차례 담당한 직원도 있고, 경험과 노하우 면에서 정부 부처 중 단연 ‘톱’으로 꼽힌다. 한 지명자는 정통한 경제 관료라는 점, 그리고 경제부총리 임명 때 이미 한 차례 검증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청문회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총리실에서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각오로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청문회팀은 크게 나눠 국무조정실에서 정책분야를 맡고 비서실에서 지명자의 신상이나 정치적 견해 부문을 맡는다. 국무조정실에서는 박철곤 기획관리조정관 총괄하에 총괄심의관실과 정책상황실에서 10여명이 투입돼 정책 관련 보고와 국회 인사특위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다.
현안으론 방송통신융합, 장항산업단지,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 한 지명자의 경우 한·미FTA 체결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청문회팀은 예상한다.
총리비서실에서는 일단 국회 임명동의안 제출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관련 법에 따르면 동의안을 제출한 날로부터 20일 안에 국회 임명절차를 마쳐야 한다. 그동안 비서실에서는 황창화 정무수석비서관, 김형욱 민정수석비서관 등이 중심이 돼 국회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번 손질을 거쳐 한 지명자의 몸에 맞는 답변이 나온다.
청문회팀은 최대한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한 지명자가 최대한 조용히 준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따로 상설팀을 꾸리지 않고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만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