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춘천간 경춘선 전철복선화사업의 개통시기를 놓고 강원도와 경기도 국회의원들간 논쟁이 뜨겁다.
14일 강원도와 춘천시 등에 따르면 경춘선 전철복선화사업은 지난해까지 모두 8433억원이 투입됐으며, 2009년 완공까지 남은 2년 동안 8000억원에 가까운 SOC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
이를 두고 경춘선을 공유하고 있는 강원도와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역구부터 먼저 개통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 한 해 책정된 공사비가 1509억원에 그치는 등 공사비가 찔끔찔끔 배정돼 2009년 완공시기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수도권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경춘선 전 구간을 2009년에 개통하기엔 예산문제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대안은 망우에서 마석역까지의 부분개통”이라고 노골적으로 우선 개통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건설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가 2009년 마석역까지의 경춘선 부분개통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중에 있다.”며 “불가능한 구간에 예산을 투입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필요한 광역구간에 한정된 재원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최근 이 같은 사안을 놓고 의원 협의체까지 가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도권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춘천 등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들은 “예산배정이 시급할 때는 관심도 없던 의원들이 내년 총선이 다가오니 자신의 지역구부터 먼저 예산을 달라고 하고 있다.”며 “건교부 장관이 계획기간 내 완공을 약속한 만큼 내년 예산 반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실 춘천시의장은 “마석까지의 부분개통을 위해서는 현재까지 투입된 액수를 제외하더라도 2800여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춘선 전체 구간에 매년 1500억원 정도가 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년간 경기도에 모든 예산을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그는 또 “마석까지만 부분개통한다면 종착역인 춘천까지는 언제 완공될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인데 수도권만 우선 개통하겠다는 것은 얌체행위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건교위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 측에서는 계획기간 내 공사를 위해 적극적인 예산 반영활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결국 그 활동의 결과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7-3-15 0:0: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