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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마애삼존불 보호각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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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의 시초인 충남 태안 마애삼존불(국보 307호)의 보호각이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 84호 서산 마애삼존불상에 이어 철거된다.

3일 태안군에 따르면 문화재청 전문위원들이 최근 태안읍 동문리 마애삼존불 현장에서 삼존불 보존 관련 회의를 열고 보호각 철거를 결정했다.

이 삼존불은 1997년 풍화와 인위적 훼손을 막기 위해 대형 보호각이 설치됐으나 습기가 차면서 연화대좌 일부가 검게 변색되고 벽면이 쉽게 부서져 내렸다.

또 삼존불 뒤편으로 군부대 차량 진출입 도로까지 나 있어 진동이 불상으로 전달되는 등 훼손 우려가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태안군과 문화재청은 군부대의 이전을 국방부에 요청하고 주변 도로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기로 했다. 차량이동으로 인한 진동영향의 정밀조사도 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할 계획이다.

보호각이 해체되면 사람들의 접근에 따른 불상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적외선 감지기와 CCTV도 설치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보호각 지붕은 벽을 없애고 자연채광과 통풍 등을 3개월간 모니터링해 해체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나무마루로 된 보호각 내부의 참배공간도 철거된다.”고 말했다.

태안 마애삼존불은 백제 6세기 후반에 제작된 최고(最古)의 불상으로 1구의 불상과 2구의 보살상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삼존불과 달리 2구의 불입상과 1구의 보살입상이 한 조를 이루는 특이한 형태다.1966년 보물로 지정됐고 2004년 국보가 됐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7-5-4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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