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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태양광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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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청정에너지 보급을 목표로 각 기관별로 설치, 운영 중인 태양광 가로등 시설물이 수년째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

시는 특히 최근 ‘하늘 바람 땅 에너지전’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나섰지만 정작 시민생활과 밀접한 태양광 에너지 시설물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시는 1996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80여억원을 들여 90곳에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가운데 태양광 가로등 설치사업은 비엔날레 공원을 비롯, 광주시의회 주차장, 김대중컨벤션센터, 서광주 충전소 등 32곳에 이른다. 태양광 가로등의 설치비는 대당 500만원 수준으로,1개 장소에 평균 50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날레 공원의 경우 1997년 10억여원을 들여 13기의 태양광 가로등과 전시관, 태양광 전원 이용 분수대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태양광 가로등은 태양빛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모듈과 축전지가 노후되거나 훼손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실제 13기의 태양광 가로등 중 정상적으로 점등되는 가로등은 단 1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구 송정공원에 설치된 5기의 태양광 가로등도 불이 켜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북구 문화예술회관 앞 조각공원 역시 태양광 가로등 5기 중 단 한 곳도 점등된 곳이 없으며, 시의회 주차장도 6기 중 절반만 점등되는 정도이다.

시 관계자는 “내구 연한이 5년 정도인 태양광 축전지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기를 이용한 가로등 설치비보다 훨씬 많아 이를 사실상 방치해왔다.”며 “사후 점검을 통해 고장난 채 방치된 것들을 교체 또는 폐기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7-5-10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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