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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맛집] 응암동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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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육회비빔밥 ‘그만’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구수한 장 냄새가 코끝에 감긴다. 마당 장독대에 있는 10여개의 커다란 장독에서 된장, 간장, 고추장이 익어가는 냄새다. 메주를 쑤는 그을린 아궁이는 정겨움을 더한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이 추천하는 응암동의 토속한식집 ‘오두막’의 풍경이다.


주인이 직접 담그는 장맛이 뛰어나 노 구청장이 ‘된장찌개’하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린다는 집이다.1980년대 초반에 문을 연 뒤 꾸준히 장맛을 지켜와 구청과 구의회 사람들이 단골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다.

2층 주택을 개조한 실내나 상차림이 모두 깔끔하다.10여가지의 반찬이 넘치지 않고 단정하게 담겨 있어 보는 것만으로 식욕을 돋운다. 맛깔스러운 전라도 음식맛을 그대로 녹여내 담백하고 감칠맛이 난다.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 나오는 된장찌개 안에는 애호박, 무, 버섯 등 재료들이 큼직큼직하게 들어차 있다.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찌개 국물과 적당히 익어 있는 재료들의 씹는 맛에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운다.

진한 고추장의 맛을 즐기려면 육회비빔밥이 좋다. 손 큰 주인장은 커다란 놋그릇에 야채를 푸짐하게 담아 준다. 밥 한 공기, 고추장 두 숟가락을 넣고 이리저리 뒤섞은 비빔밥은 풋풋한 야채맛과 장맛을 느끼는 재미에 뚝딱 사라진다. 미리 밥 양을 조절하지 않으면 과식할 수도 있겠다. 육회를 좋아하지 않으면 주문할 때 고기를 익혀 달라고 말하면 된다.

음식을 직접 챙겨야 직성이 풀려 주방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이원옥(62) 사장은 “제대로 빚은 장맛에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진다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장류와 젓갈류를 직접 담그고 야채는 농장과 직거래하는 최상품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술안주에 좋은 홍어찜은 삭힌 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6-21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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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