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민 725명이 참여한 인터넷 설문을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고 도봉미술협회 등 전문단체들의 현장답사 등을 통해 10곳을 최종 엄선했다.
도봉산이 으뜸으로 꼽혔다.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해 만장봉·선인봉 등이 금강산을 축소한 듯한 절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선시대 비운의 왕으로 통하는 방학동의 연산군 묘와 그 앞에 우뚝 선 수령 860여년의 은행나무(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가 뒤를 이었다. 도봉서원은 서울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서원으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도봉산 만장봉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천축사도 이름을 올렸다. 태조가 신라시대 암자를 증축하면서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을 닮았다고 해서 천축사로 불렸다고 한다.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방학천 변의 발바닥공원과 방학사거리의 방학4계광장도 포함됐다. 창동 열린극장과 쌍문동 옹기민속박물관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 5월 국제 규격의 잔디 축구장으로 문을 연 창동 초안산근린공원의 창골 잔디구장에는 피크닉광장, 생태연못 등 주민 쉼터도 함께 있다. 마지막으로 대표적 재래시장인 방학동 도깨비시장이 10선에 포함됐다.
도봉구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의 구정 투어에 10선 탐방을 포함하고, 홍보전단도 만들어 도봉구가 생태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7-10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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