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국산업디자인연구센터가 전문가 연구와 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확정한 새 안내표지판은 검은색과 회색을 주로 사용하고, 일부 내용만 원색으로 강조해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1996년에 바꾼 현재 안내표지판(사진 아래)은 녹색과 파란색 등이 뒤섞여 부정확하고 조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표지판 설치장소에 여유가 있으면 기둥 형태의 4면형 표지판(사진 위)을 설치한다. 축적이 다른 주변 지도를 여러개 넣을 수 있고, 교통안내도 입체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표지판의 지도 위치를 눈높이에 맞춰 지금보다 높이고, 야간용 조명도 설치한다. 공원, 경찰서 등 공공시설물은 통일된 심벌로 표지판에 위치를 표시한다.
외국인들을 위해 곧 조성할 15개 ‘글로벌존’에 설치되는 표지판은 필요에 따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함께 표기한다.
특히 안내표지판은 일련번호를 매기고, 담고 있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거리의 정보지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로써 안내사항이 바뀌면 즉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검색이 가능한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모든 안내표지판의 위치가 표시되도록 했다.GIS에서 특정지역 안내표지판을 찾아 현장에 접근하면 주변의 관광정보 등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종로 등에 77개 표지판을 세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에서 제각각 관리해 방치되던 안내표지판을 서울시가 종합적으로 관리해 거리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7-30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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