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영화 개봉일인 지난달 26일에 맞춰 창원, 진주 등의 영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원 명칭 철회를 촉구했다. 또 지난 3일 합천군에 일해 공원이라는 안내표지판의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합천군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오는 15일을 전후해 공원의 표지판을 직접 철거하는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9일 합천 군민들을 대상으로 영화 함께 보기 운동을 하는 한편 영화 제작사와 협의해 일해 공원에서 야외 영화를 상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논란은 올해 초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공원의 이름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 공원으로 바꾸면서 촉발됐다. 합천군 관계자는 “영화 한 편 때문에 군의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