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한창 낳을 수 있는 나이의 여성 가운데 절반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에 사는 결혼적령기 여성의 65.3%가 미혼이었다.
서울시는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분석한 통계자료 뉴스웹진 ‘e-서울통계’을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2005년 주 출산연령층(25∼34세)여성의 인구는 94만 8601명으로 1995년(100만 4028명)보다 5.5%인 5만 5427명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무려 50.5%인 47만 9209명에 이르렀다.10년 전에는 결혼적령기의 미혼여성(26만 6896명)이 26.5%에 불과했다. 여성 인구는 줄었으나 미혼 여성의 수는 되레 늘어난 셈이다.
결혼적령기 여성의 미혼율은 강남구가 6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구 58.1%, 서초구 57.8%, 관악구 56.7% 등의 순이다.
아울러 자녀가 없는 출산연령층 기혼여성 중 20.4%는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결혼하면 꼭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실 정영미씨는 “여성 미혼율의 증가는 경제활동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고 학업연장,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이유”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9-28 0:0: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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