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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천황봉→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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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충북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이 내년에는 ‘천왕봉’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은군에 따르면 전날 향토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군지명위원회를 열고 논란을 빚고 있는 속리산 천황봉을 천왕봉(天王峯)으로 개명키로 의결했다.

녹색연합이 천황봉이란 이름이 일제잔재라면서 천왕봉으로 명칭변명을 해달라고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에 청원서를 제출하자 이같이 회의를 개최했다. 산림청도 지난 8월 ‘우리 산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같은 이유로 천황봉의 개명을 요청했었다.

녹색연합은 청원서에서 “당초 왕(王)이던 지명이 일본 천황을 뜻하는 ‘황(皇)’으로 바뀌었다.”면서 “일제에 의해 왜곡돼 지어진 봉우리 이름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군지명위원회는 의결 후 “대동여지도와 팔도궁현도 등 옛 지도와 1930년 법주사 호영 스님이 그린 법주사도에 ‘천왕봉’으로 표기돼 있고 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도 속리산 정상에 ‘천왕사’란 절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7-11-15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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