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는 29일 상주시지명위원회를 열어 속리산 천황봉(해발 1057m)의 이름을 천왕봉으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산림청의 ‘우리 산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에 따른 후속 조치다. 상주시 화북면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의 접경지에 있는 천황봉은 왕(王)이던 지명이 일본 천황을 가리키는 황(皇)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대동여지도나 팔도궁현도 등 고지도와 1930년 법주사 호영 스님이 그린 법주사도 등에 ‘천왕봉’으로 표기돼 있고, 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 속리산 정상에 ‘천왕사’라는 사찰의 기록이 남아있어 천왕봉으로 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상주시의 의결 결과는 경북도와 충북도 지명위의 심의를 거쳐 중앙지명위에서 최종 확정된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