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마음콜’ 시스템 구축을 맡고 있는 ㈜웰컴이 지난 7일부터 콜 정비센터의 문을 닫은 채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시는 “㈜웰컴이 기술력 한계에 부딪쳐 정비센터 사업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단말기 고장 등으로 정비센터에 몰려드는 택시는 하루 평균 15∼20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비를 받지 못하는 택시는 아예 단말기를 끈 채 운행하고 있다.
또 업체의 기술상 한계로 당초 약속했던 5분 내 호출과 교통카드 결제는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단말기 조작에 미숙한 택시기사들이 약속 장소에 도착한 뒤에도 승객과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브랜드에 가입한 대구시내 택시는 1200여대에 이르지만 하루 평균 호출 실적은 1500여건에 불과하다.
단말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택시 단말기사업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웰컴이 단말기사업 경험이 있는 다른 업체들을 제치고 선정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웰컴이 단말기 사업 경험은 없지만 지역 업체라 선정했다.”면서 “한마음콜택시 콜관제센터의 경우 직원 21명이 계속 출근해 콜 접수를 해 택시운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말 대구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 호출 서비스와 신용·교통카드 결제, 현금영수증 발급 등이 가능한 ‘한마음콜’ 브랜드 택시를 도입했으며 이를 위해 14억원을 지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