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포구에 따르면 마포문화체육회관은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기존 745석이던 좌석을 781석으로 늘리고 노후화된 객석과 음향시설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180석 규모의 공연장과 200㎡ 면적의 전시장도 마련해 유·소년층을 겨냥한 소규모 공연과 전시·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유아놀이방과 티켓박스, 카페테리아, 분장실, 대기실도 확충해 명실상부한 전문 공연장의 면모도 갖췄다.
지난 2002년 건립된 마포문화체육회관은 지하2·지상5층에 연면적이 1만 8902㎡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 문화시설물이지만 무대와 음향시설이 전문 공연을 펼치기엔 부적합해 민방위 교육 등 구청이나 유관단체 행사장으로 사용돼 왔다.
당초 취지인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나서는 한편, 마포문화재단을 출범시켜 공연 기획과 시설 관리 등을 전담시켰다.
박평준 마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유치하되, 수요자를 더욱 세분화해 각계각층의 욕구에 부합하는 공연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52일에 걸친 개관 기념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6월1일까지 이어지는 개관 기념 페스티벌에서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독주회(5월9일)와 바리톤 최현수 독창회(5월20일) 등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양희은(5월30일∼6월1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