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19일 구청사거리 영동백화점 자리에 업무용 빌딩을 신축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시장’ 용도로 있는 영동백화점의 부지 용도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법원 경매에서 건물을 낙찰받은 미국계 투자사인 ‘엠케이에스개런티’의 요청에 따라 주민 의견 청취와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업무용 빌딩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엠케이에스개런티는 백화점 자리에 지하 6층, 지상 23층, 연면적 4만 5000㎡ 규모의 업무용 빌딩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백화점은 영동고 재단인 영동학원이 1983년 3097㎡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은 강남 최초의 백화점(옛 나산백화점)이었다.
그러나 1998년 건물 지하 기둥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견돼 구청이 폐쇄조치를 내리고, 백화점 영업을 정지시켰다. 소유권 관계가 복잡한 탓에 지난 10년간 흉물로 있다가 지난해 9월 엠케이에스개런티가 1005억원에 매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