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는 중계동의 삼창빌라와 제일주택을 하나로 묶어 ‘통합 재건축’이 실시되도록 조정자로 나서 주민 만족을 이끌어 냈다. 주민간 의견 불일치로 재건축 추진이 중단됐고, 사업성이 떨어진 주택의 주민들을 설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7일 노원구에 따르면 6개동 126가구의 삼창빌라는 부실 공사로 2001년 준공 13년 만에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다.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1개동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쉽지 않았다. 여기에 이 곳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용적률 200% 이하 적용)이어서 사업성마저 떨어졌다.
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에서 ‘나홀로 재건축’을 추진하던 제일주택(44가구)을 묶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지가 2개 이상의 용도지역에 포함되면 용적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을 활용한 것이다. 용도지역이 제2종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조정되면 용적률이 최고 50%까지 올라간다.
결국 ‘중계동 제일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은 용적률 228.4%가 적용됐다. 임대아파트는 262.4%까지 받았다. 지하 2층, 지상 14∼26층의 아파트 4개동이 들어선다. 임대아파트 46가구를 포함해 총 273가구가 2012년에 입주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