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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원예체험실이 밥 먹여주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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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인근에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 유적 군락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56가구,126명의 주민 대부분이 농사일에만 전념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아니, 그동안 정부 지원사업이 소득과 연계되지 않은 데다, 지원이 끊긴 뒤에는 관리가 힘들어 주민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반목이 내재된 상태였다.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사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던 차에, 고령화된 농촌마을에 건강과 환경을 접목한 ‘로하스’ 개념의 원예체험실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기쁨도 잠시, 사업을 위한 마을회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원예체험실이 밥 먹여주는 거여?” 농사일도 바쁜데 원예치료실을 왜 짓느냐는 핀잔, 기존 정부사업도 운영이 안되는데 뾰족한 수가 있겠냐는 걱정 등이 쏟아졌다. 이에 마을 주민 40명과 함께 선진마을 투어에 나섰다.1박2일 동안 3개 도,6개 시·군 8개 마을을 방문하는 강행군이었다. 가는 곳마다 주민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변화의 계기가 됐다.

“안녕하세요. 주민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침에 돌을 주워오려고 하는데, 시간이 있으신 분은 지금 바로 광장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농사일에 바쁜 낮시간을 피해 새벽 5시에 일어나 마을을 위해 모이라는 방송을 하곤 했다. 처음에는 방송을 마치고 한참을 기다려도 1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선진마을 방문 이후 한 두 분씩 돌을 나를 세수대야를 들고 나오시더니, 급기야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 대부분이 참여했다.

이렇게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은 시작됐고, 주민들끼리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꽃도 보고 음악을 들으며 편히 쉴 수 있는 원예체험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민박집 마당에 황토를 깔고 응달샘을 만들고 돌담을 쌓았다.

변화는 외부에서도 느낄 수 있다. 외지에 나가있는 자녀와 손자·손녀들이 과거에는 불편해서 오기 싫어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말이나 방학에 빨리 와보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조은희 전북 고창군 고창읍 도산마을 주민
2008-8-18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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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