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진구에 따르면 ‘중랑천 체육공원’의 진입육교를 건설, 이날 오후에 개통했다. 동부간선도로 위를 지나는 ‘9자’ 모양의 육교를 통하면 중곡동에서 중랑천 체육공원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전에는 동부간선도로 밑의 이른바 ‘토끼굴’로 불리는 지하통로를 통해야만 했다. 지하통로는 행인만 간신히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 늘 축축하게 바닥에 오수가 고여 있어 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 중곡동 주민들에게 체육공원은 가깝고도 멀었던 셈이다.
진입육교는 길이 113.3m, 폭 3.4m로 행인은 물론 자전거도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체육공원에는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게이볼장 각 2면과 족구장 1면이 있다. 또 각종 헬스기구와 휴게광장이 설치돼 하루에 2000여명의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곡동 주민들은 진입육교 덕분에 군자교∼노원구 지역으로 연결되는 자전거전용도로(20㎞)에서 자전거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아름다운 색상의 경관조명도 즐길 수 있다. 진입육교 상부에는 고구려를 상징하는 삼족오 조형물도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구려 문화사업은 광진구의 핵심과제다. 정송학 구청장은 “중랑천 체육공원 진입육교는 단순한 육교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다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8-9-11 0:0:0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