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는 3일 편지의 시인으로 유명한 청마의 흉상이 통영 중앙동우체국(옛 통영우체국) 옆 소공원안 청마의 시 ‘향수’(鄕愁) 시비 옆에 세워졌다고 밝혔다. 중앙동우체국은 생전에 편지 쓰기를 즐겼던 청마가 이영도 시조시인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5000여통의 편지를 부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2일 제막식을 한 청마 흉상은 청마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청지사)을 비롯해 통영시민들이 17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세웠다.
85㎝ 높이 사다리꼴 좌대위에 세워진 동(銅)으로 만든 55㎝ 높이의 흉상은 뿔테안경을 쓰고 있는 중·노년의 청마 모습을 빼닮았다. 흉상이 세워진 곳은 청마가 생전에 외손자를 데리고 자주 찾았던 장소로 통영항이 바라다 보인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8-10-4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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