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성북구에 따르면 성신여대 입구인 동선동 하나로는 2003년 12월부터 금연홍보거리라는 별칭을 함께 사용했다.실내 흡연만이 아니라 보행 중 흡연도 주변에서 함께 걷는 비흡연자에게는 상당한 고통을 주기 때문에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고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젊은층이 입에 담배를 꼬나물고 건들거리는 모습이 볼썽사나운 점에서도 캠페인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 건강면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북지역의 성인남성 흡연율은 40.2%로 나타났다.다양한 이벤트로 금연 캠페인을 벌여온 덕분에 다른 지역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서찬교 구청장이 정한 목표치 30% 달성을 위해서는 강화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것이다.이에 따라 금연홍보가 금연으로 바뀌었다.
물론 하나로 거리에서 흡연을 한다고 법률적 불이익을 받지는 않지만 꽁초를 무심코 버렸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자원봉사자들인 금연 서포터스가 수시로 나서 금연을 계도하면서 꽁초 무단투기를 단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적발되면 과태료를 문다.아울러 자원봉사자들은 거리흡연 실태조사,홍보물 배포 등을 펼치며 구민들에게 금연에 대한 인식을 일깨울 예정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건강도시상을 받는 등 그동안 금연을 포함한 건강한 도시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1등 건강도시가 되도록 애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