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특허청 차장(별정직 고위공무원 가급)에 김원중(사진 왼쪽·54) 상표·디자인심사국장, 특허심판원장(일반직 고위공무원 나급)에 표재호(오른쪽·52) 화학생명공학심사국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특허청 직원들은 1977년 개청 이후 오랜 숙원이었던 첫 내부 출신 차장이 배출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개청 이래 특허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내부 승진을 통해 차장까지 오르기는 김 신임 차장이 처음이다. 특허청 차장 자리는 그동안 상급 부처의 전유물로 간주돼왔기 때문에 내부 출신 발탁이 직원들에게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김 신임 차장은 행시 23회로 80년 특허청 국제협력과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과장과 디자인심사과장, 산업재산정책국장, 상표디자인심사국장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특허맨’이다. 지식재산권정책을 직접 기안하고 시행하는 등 특허청이 지재권 주무 부처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간부‘ 1위에 뽑혔을 정도로 내부에서 신망이 높다.
특허청의 한 직원은 “김 신임차장은 사무관 때부터 지재권 정책을 직접 기안하고 시행한 대표적인 특허행정 전문가”라며 “내부 출신 차장이 처음 나와 직원들의 사기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9-2-12 0: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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