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SCI급 학술지에 논문 게제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용연정수사업소에서 정수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김태원(44·공업7급)씨의 박사학위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에 실려 화제다.●유기오염물 제거 효율 향상 기대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김씨는 오는 26일 전남대에서 ‘탄소코팅 이산화티탄에 대한 유기오염물의 흡착과 광촉매 분해반응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공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논문은 이산화티탄 분말의 표면에 탄화층을 형성해 흡착용량증가와 광촉매 특성을 동시에 갖는 광촉매를 제조하고, 이를 이용해 수중의 유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그는 논문에서 탄소코팅 이산화티탄분말의 탄소 함량과 자외선(UV)의 세기가 광분해반응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새로운 반응속도 모델을 제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중 일부는 지난해 10월 재료-환경 분야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저명 저널인 ‘재료과학(Journal of Materials Science)’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논문은 국제적으로 관심사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 물질인 각종 유기물의 제거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인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에 응용할 수 있는 광촉매의 제조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씨는 광촉매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출원을 추진 중이다. 그는 “날로 심각해지는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염료감응 태양전지 연구를 계속해 에너지 부족과 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대를 졸업하고 1995년부터 광주시 북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지역 공학도들의 자발적 연구모임인 ‘광주·전남나노재료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9-2-12 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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