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사항이 공개된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행정안전부 직원들이 공직자들의 신고내역이 게재된 관보를 살펴보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통계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제외했다.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 하락 등으로 1조 9646억원의 재산손실(장부가 기준)을 기록했지만 1조 6397억원이나 됐다. 친박연대 서청원 의원은 1억 438만원으로 신고 재산이 가장 적었다.
재산 증가폭 1위는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었다. 예금이 9억원 가까이 늘고 채무는 10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재산은 모두 21억원이 증가했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19억원,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12억원, 조진형 의원 10억원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76%가 재산이 늘어 61%의 한나라당보다 많았다. 자유선진당 56%, 친박연대 25%, 민주노동당 60%, 창조한국당 50%, 무소속 57%가 재산이 늘었다.
주된 재태크는 역시 부동산이었다. 국회의원 27%가량인 79명이 토지와 부동산을 합쳐 20억원어치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총액은 3304억원으로 전체 국회의원 부동산 보유액의 64.4%나 됐다.
최고 ‘부동산 부자’ 의원은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으로 부산 동래구 빌딩,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아파트 등 본인 및 모친 소유 건물 141억 942만원과 토지 92억 7095만원 등 모두 233억 8038만원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이는 일부 부동산 매각 등에 따라 지난해 신고액(350억 3817만원)보다는 110억여원 줄어든 수치다.
2위는 정의화 의원으로 부산 동래구 봉생병원 건물 등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건물과 토지 176억 5473만원을 신고했다. 3위 조진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부동산 167억 2409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몽준 의원은 81억 5780만원으로 부동산 분야에선 5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에서 심재철 의원(71억 5787만원)이 6위, 김소남 의원(64억 9354만원)이 9위, 김기현 의원(59억 2129만원) 10위 등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사철(56억 7907만원·11위), 정옥임(55억 6688만원·13위), 나경원(51억 1511만원·15위), 윤상현(48억 7122만원·17위), 강석호(43억 9429만원·19위), 김무성(42억 2277만원·21위) 의원 등이 부동산 부자였다. 민주당 신낙균(49억 4394만원·16위),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47억 3793만원·18위) 등도 이 계열로 분류됐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2009-3-28 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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