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4개월여 동안 구청 광장에 설치해 운영 중인 ‘생생하우스’에 대해 각종 기술적 문제점을 보완한 뒤 다음달부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한다.
‘생생하우스’는 생활쓰레기를 현재의 부피에서 무게중심으로 전환해 재활용·일반·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분리, 배출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재활용품은 칩이 내장된 카드에 적립된다. 관급 종량제 쓰레기 봉투도 없어진다. 주민들이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생생하우스에 버릴 경우 포인트로 환산된 쓰레기와 재활용품의 무게가 각각 카드에 입력된다. 수수료는 재활용품 양에 따라 상계 처리된다.
남구의 현재 쓰레기 종량제 봉투 제작비는 연간 2억 4000만원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491억원이다.
남구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생생하우스 효과는 일반 쓰레기가 20% 줄어든 반면 재활용 쓰레기는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대구 달서구와 전주시 등 전국 15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광주 남구를 찾아와 생생하우스 운영 실태를 배워 갔다. 황일봉 구청장은 “쓰레기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생생하우스 시스템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도 맞아떨어지는 만큼 전국적 보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9-7-8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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