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서초동 380 일대에 문화대학, e-카페 등을 갖춘 장애인복지시설 ‘한우리정보문화센터’를 개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우리’란 명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이 함께 어울리며 교류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따왔다.
박성중(오른쪽 두번째) 서울 서초구청장과 관계자들이 11일 문을 연 서초동 장애인복지시설 한우리정보센터의 수중운동실을 둘러보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곳에선 장애인들의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해 각종 교양강좌가 열리는 ‘문화대학’과 정보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e-카페’가 운영된다.
이를 위해 구는 장애인용 특수 운동기구를 갖춘 체육활동실과 사고 후유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언어·미술·음악·놀이·심리치료 프로그램실 ▲물리·재활치료실 ▲문화마당실 ▲직업적응 훈련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또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도 집중 지원한다.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작품전시 및 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문화예술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도 발굴해 육성하고, 선·후배 문화예술 장애인을 이어주는 멘토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문화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은 한국장애인문화진흥회 대표 방귀희씨가 맡기로 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대다수의 장애인복지관이 제공하는 사회복귀 지원 서비스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하게 정보를 얻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구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를 ‘장애’ 없는 시설로 만들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했다. 지하층을 포함한 모든 층에 자연채광과 환기가 될 수 있도록 친환경 설계를 도입했다. 장애인이 시설을 이용하는 데 한 치의 불편함도 없도록 준공검사 과정에 장애인들을 직접 참여시켜 사용시설을 미리 점검토록 했다. 내년부터는 정보문화센터와 지역내 복지관과 주요 병원 등을 잇는 무료셔틀 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보문화센터가 장애인만의 시설로 머물지 않도록 경사진 잔디마당에 옥외 공연장을 만들고 정기공연을 개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11-12 12: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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