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발간하는 관보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9급과 7급에는 각각 517명과 358명이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 위원으로 참여했다.
9급 시험위원의 경우 대학교수는 63명(12.2%)이 위촉됐으며, 공무원은 부처별로 총 454명이 참여했다.
7급 시험위원은 지난해(572명)보다 대폭 수가 줄었는데, 대학교수가 192명(53.6%)으로 공무원(166명)보다 많았다. 9급과 7급 모두 대학교수는 주로 필기시험 출제를 담당하고, 공무원은 면접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현직 공무원들이 상당수 시험위원에 참여한 것은 최근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의 시험위원 위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필기시험 문제가 공개되고 오답 및 난이도 논란이 종종 일고 있는 만큼 출제를 담당하는 대학교수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면접시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민간 면접전문위원의 참여가 거의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행정고시는 이미 민간 면접전문가들이 면접에 참여해 다양한 질문을 하는 등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봉사활동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공무원으로서 청렴도를 갖추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만큼 면접위원의 면면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무원 시험 전문 학원가의 주장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9급 660명과 7급 572명 등 총 1232명이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 시험위원으로 참여했다. 공무원시험 문제 및 정답가안이 처음으로 공개된 2007년에는 9급과 7급을 통틀어 1060명이 시험위원으로 위촉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12-3 12: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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