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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멧돼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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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울타리 뚫고 조림지 훼손… 전문전시원 또 당할까 비상

생물 생태계의 보고인 경기 포천시 광릉숲(국립수목원)이 야생 멧돼지 기습으로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목원은 올겨울 들어 멧돼지가 광릉숲 울타리를 뚫고 침입해 최근 2개월간 조림지와 생태계를 훼손하는 사례가 늘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수목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멧돼지 5마리가 복자기 조림지를 세 차례 침입해 복자기나무의 밑동을 파헤쳐 고사시키고 조림지를 헤집어 놓아 1000여만원의 피해를 입혔다. 이들의 진흙 목욕으로 습지도 훼손됐고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1m 높이의 철제 보호용 울타리는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특히 수목원 측은 멧돼지가 연구 가치가 큰 전문전시원으로 내려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멧돼지들은 지난해 수목원 중심부인 전문전시원 내 백화원까지 진출한 데 이어 일부 시설을 습격해 연구용 백합 구근을 파먹어 5000만원의 피해를 입혔다. 전문전시원은 백화원, 화목원, 관상수원, 수생식물원, 약용식물원, 덩굴식물원, 습지식물 등이 모여 있어 보호가 필수적이다.

수목원은 이들 멧돼지를 퇴치하기로 하고 지난 7일 포천시로부터 포획 허가를 받았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9-12-18 12: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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