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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겨울철새… 자연과 함께 호흡

지난 18일 해질녘 길동 생태공원. 100여년만의 폭설로 눈밭으로 변한 습지는 맑은 빛을 토해냈다. 숨죽인 숲이 뿜어내는 거친 정적을 이따금 산새 소리가 깨뜨렸다. 고단한 하루를 마감한 일꾼들은 얼어붙은 손발을 녹이러 공원 사무소를 찾았다. 먹이를 찾아 내려온 고라니떼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오는 길이란다.

폭설과 한파로 마음까지 얼어붙은 올겨울. 단돈 만원으로 반나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생태학습코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별도로 입장료를 받지 않아 교통비만 손에 쥐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곳들이다.

고덕 수변생태복원지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겨울철새를 관찰하고 있다.



●길동 생태공원서 습지·삼림체험

강동구 길동과 고덕동, 둔촌동에 걸쳐 있는 생태보존·복원지와 공원들이 추천 코스다. 번거롭게 야외까지 나가지 않고 대자연과 호흡하는 데 제격이다. 강서지역에서도 지하철로 4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길동생태공원(472-2770)은 서울에서 하남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8만여㎡에 이르는 공원은 수생식물과 곤충, 개구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와 민물고기와 조류를 공부할 수 있는 저수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산림, 농촌 풍경을 복원한 초지로 나뉜다. 공원 사무소 옆 관찰대에선 겨울철새도 탐조할 수 있다.

조성현 녹지사업소 팀장은 “계절별 특성을 살린 생태학교를 운영하는데 전화로 예약하면 공원 관리인이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안내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출구나 천호역 6번 출구로 나와 시내버스(300·341·361·370)나 마을버스를 타면 5분이면 닿는다.

●고덕동 멸종위기 털발말똥가리 관찰

겨울철새 탐조여행을 원한다면 32만여㎡의 고덕수변생태복원지를 찾으면 된다.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를 생태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관찰할 수 있다. 멸종위기종인 털발말똥가리와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와 꾀꼬리도 관찰된다. 이름도 생소한 낙지다리와 큰물통이, 애기부들, 괴불주머니 등 다양한 식물도 접할 수 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선 이곳에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http://ecoinfo.seoul.go.kr)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승용차로 올림픽대로 미사리 방향 상일IC쪽으로 가다 음식물재활용센터 부지로 진입하면 된다.

둔촌습지는 둔촌 주공아파트 뒤편 야산에 자리한 도심형 생태보존지다. 갈대 스치는 소리부터 상모솔새,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등 겨울철새를 만날 수 있다. 주부 이혜정(36·명일동)씨는 “이곳을 찾으면 좋아하는 딸 아이 모습에 즐겁기만 하다.”고 전했다.

지하철 5호선 둔촌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걸린다. 구 푸른도시과 생태팀(480-1397)으로 문의하면 된다.

●천호동 떡볶이집서 몸 녹이자

생태공원 순례 뒤에는 따끈한 ‘어묵국물’과 떡볶이로 몸을 녹일 수 있다. 인근 천호동 떡볶이촌이 마지막 추천코스. 가격은 떡볶이와 순대 1인분에 2000~3000원선. 라면은 한 그릇에 2000~2500원, 튀김은 1000원에 3개를 집어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1-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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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