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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동상 ‘안의사 기념관’에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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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 옛 조선신궁 터로… 일제 잔재 청산 의미

서울 남산공원 주차장 한쪽에 우뚝 선 안중근(1879~1910) 의사의 동상이 묵은 때를 말끔히 벗고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동상을 10월 말까지 새로 만들어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안 의사 동상은 1967년 청동으로 제작된 이래 40년 넘게 비바람을 맞아 많이 부식되고 균열까지 생긴 상태여서 위인의 품격이나 안전성 문제 등을 들어 재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동상의 위치도 조선신궁 터에 다시 짓고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입구로 조금 옮길 예정이다. 신궁(神宮)은 일제가 한국 식민지배를 상징하기 위해 신사(神社)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으로 세웠던 건물이다. 일제 잔재를 깨끗이 지운다는 취지로 안 의사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동상 제작에 6억원을 책정하고, 수준 높은 작가를 찾기 위해 전국 주요 조각가 단체와 대학 등에서 추천한 작가 중 초청작가선정위원회가 뽑은 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지명현상공모를 했다.

서울시 최윤종 공원조성과장은 “남산의 역사성 회복 차원에서 보면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의 동상이 일제 식민통치의 상징물인 조선신궁 자리에 서는 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06-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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