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는 봉천·인헌동 주민센터를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1497.1㎡ 규모의 작은 도서관이 있는 복합청사로 탈바꿈한다고 31일 밝혔다. 지하 1층에는 주차고·창고 등이, 지상 1층에는 동주민센터가 들어선다. 2층과 3층에는 작은 도서관, 체력단련실, 다목적실, 취미실, 대회의실 등 자치회관이 들어선다. 특히 인헌동의 작은 도서관은 장서목록 전산화를 통해 도서관에 없는 책도 곧장 배달 편으로 빌려 볼 수 있도록 ‘통합 도서관 네트워크’로 운영할 예정이다. 1986년 준공한 인헌동 옛 청사는 25년간 사용돼 낡고 협소하다. 또한 주차공간이 모자라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구에서는 2008년 10월 인헌동 복합청사 신축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12월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올해 7월 시공자 선정과 서울시 디자인 심의를 마쳤다. 42억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내년 7월까지 완성된다.
구는 조직개편을 통해 도서관 관련 사업만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동네마다 소규모 도서관을 두는 ‘작은 도서관’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최근 기존 기획재정국의 명칭을 지식문화국으로 바꾸고 그 아래 도서관과를 두는 ‘행정기구 설치 일부개정 조례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 구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과 관리만 담당하는 부서를 만드는 것은 전국에서 관악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관내 곳곳에 소규모 도서관을 확충, 동네마다 걸어서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구민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은 유종필 구청장의 핵심 공약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