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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북선 유람선 못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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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설계 잘못 전복 위험성 제기해 논란

전남 여수시가 거액을 들여 만든 거북선형 유람선이 설계 결함으로 인해 전복될 위험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의회 고효주 의원은 30일 “44억원을 들여 만든 거북선형 유람선의 설계가 잘못돼 전복될 위험성이 크다.”면서 “설계업체에 책임을 묻고 안전성을 확보한 뒤 운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선박 규모에 비해 높이가 3층으로 지나치게 높은 데다 지붕을 무거운 강판으로 씌운 탓에 무게 중심이 상부에 치우쳐 복원력이 크게 떨어지고 전복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박 검사에서 복원성 확보책으로 선저에 해수를 채워 운항토록 하는 한편 3층에 162명 이상이 올라가는 것을 금지하는 조건이 추가되기도 했다.

고 의원은 또 “애초 여수시 도시공사와 설계 용역 업체가 맺은 계약서에는 승선 인원이 ‘300인 내외’였는데, 선박 검사서에선 206인으로 100여명이나 줄어 계약 조건을 위반한 만큼 설계업체에 손해배상 청구 등의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지붕에 철판을 씌워 복원성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치명적 결함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3층 탑승 인원 문제도 의자 배치 조정 등 가벼운 구조로 변경해 해결할 수 있다는 선박안전기술공단 측의 설명에 따라 구조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426t급의 거북선형 유람선은 길이 39.25m, 폭 12m에 3층 구조로 지난 9월 건조가 끝났으나 규모 미흡과 안전성 논란 등이 일면서 지금까지 취항하지 못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0-12-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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