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의 평당 가격을 1000만원으로 예상했는데, 70평이면 7억원이다. 너무 비싸게 판매하는 것 아니냐. 또 한옥 건축비가 1평당 900만원이면 부자들만 분양받을 수밖에 없다.”(일반 분양자)
지난달 25일 은평구청 대강당에서 은평뉴타운 내 단독주택지를 한옥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구민뿐만 아니라 한옥에 관심이 있는 참석자 3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행사인 서울시 SH공사 관계자와 은평구 공무원에게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은평 진관사 부근의 뉴타운은 저층으로 조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왕이면 생태공원과 저수지를 개발하고, 한옥박물관을 유치하는 등 전통의 멋이 살아 있는 한옥밀집 주거지를 만들자는 게 김우영 구청장의 구상이다. 그러면 북한산과 천년 사찰인 진관사 등이 어우러진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1-05-03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