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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쪽방촌 주민에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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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사업 ‘길품택배’ 도입…직원 월급 100만원 넘어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서울의 대표적 빈민가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2010년 종로구가 빈곤층 자활사업으로 도입한 ‘길품 택배’ 사업 덕분이다. 길품은 ‘남의 길을 대신 가고 삯을 받는 일’이라는 뜻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밀린 일감 때문에 물품 배달에 매달리는 이들의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과 함께 반드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겠다는 의욕이 그득했다.

쪽방촌 주민 8명이 2개 거점 센터를 중심으로 택배 일을 하고 있다고 11일 구는 밝혔다.

구는 2010년 7월 청사에 사무실을 차려주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쪽방촌 주민들은 신한·CJ·현대 등의 택배회사에서 물품을 넘겨받아 구청과 광화문 일대 주상복합건물, 상가 등 종로 인근 배송지에 직접 전달하는 일을 한다.

직원들은 배달 한건당 수수료 500원을 받아 한달 평균 5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700~800건의 발송 요청이 들어왔지만 이달 들어서는 1000건을 웃돌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직원 한명이 한달 평균 50만원가량의 수입을 배정받으며 쪽방상담센터를 통해 구가 지원하는 임금까지 합치면 매달 100만원 이상을 번다.

돈의동에서 만난 직원 노모(56)씨는 “1년째 길품택배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노씨는 이전에 건설현장에서 일하며한달 7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일이 없을 땐 수입이 40만원도 못 미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그는 “많지 않지만 내가 스스로 일해 번 돈이라 너무나 값지다.”면서 “경기 침체로 아예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많은데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자활 의지를 갖고 추운 날씨에도 성실히 일해 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택배사업을 확대해 빈곤층을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1-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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