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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복지 사각지대 ‘이웃 울타리’로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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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 사는 오영세(72·가명·문정동) 할아버지는 4급 지체장애에 각종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다. 그런데도 한 달 10여만원을 벌려고 날마다 파지 수집에 나선다. 연락도 닿지 않는 자녀들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 심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내년에 중 3이 되는 늦둥이 아들과 살고 있는 처지로서는 월세, 학비는 물론 식비까지 걱정해야 한다. 이런 할아버지에게 온정의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이웃 사촌’들이었다. 할아버지처럼 도움이 간절한 이웃을 마을 공동체에서 직접 돌볼 수 있도록 한 송파구의 ‘우리동네 행복 울타리’ 시스템 덕분이었다.

송파구는 지역 복지 자원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우리동네 행복 울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는 지역 사정에 밝은 통장과 동 주민센터 직원, 주민자치위원, 복지위원, 지역 시민단체 및 복지시설 등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해 주민참여형 복지행정을 이끌고 있다.

오 할아버지에게는 이강석(52) 문정1동장을 비롯해 통장 대표, 새마을부녀회장, 신협 간부, 지역 라이온스클럽회장 등 주민 8명으로 구성된 ‘문정1동 행복 울타리 운영위원’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금전적 지원은 물론 병원 진료, 밑반찬 지원, 거기에다 가정 방문 같은 정서적 지원까지 맡고 있다. 운영위원들은 정례적으로 사례연구, 지원방안 모색 회의 등을 열어 이웃 돌보기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지원 수요를 찾아내기도 한다.

이런 경우 구에서 대상을 발굴하고 처리하는 것보다 소요 시간이 적고 수요에 맞는 맞춤형 복지가 가능하다. 또 마을 공동체의 유대감 조성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송파구는 보고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늘어가는 복지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사회적 연대의식을 고양시키는 것”이라며 “다행히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이 사업을 새로운 민간 사회안전망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3-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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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