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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가리왕산 개발 불법” 정선군 주민 “대책위 해체하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활강경기장 부지 선정을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된 강원 정선 가리왕산 중봉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하자 정선지역 주민들이 “10년 동안 애써 유치한 올림픽을 방해하지 말라”며 환경단체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국 13개 환경단체로 이뤄진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동계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9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적 가치가 높아 현행 법 체계에서 개발이 불가능한 가리왕산 중봉에 활강 경기장을 건설하지 말 것을 강원도와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촉구했다. 박명순 공동대표는 “2018년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예정부지인 가리왕산 중봉은 정부가 미래세대를 위해 보전하고 물려줘야 할 산림유전자원원보호림지역”이라며 “앞으로 영월 상동 만항재 등 중봉의 대체지를 찾는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가리왕산 중봉 일대 활강코스 예정부지 260㏊ 가운데 92㏊가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돼 있다. 환경단체들은 더구나 개발과정에서 담비와 삵, 신갈나무 등 희귀 동식물이 멸종될 가능성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이런 주장에 대해 정선군번영연합회원 등 지역주민 40여명은 환경단체의 기자회견에 앞서 강원도청을 방문해 “가리왕산 중봉 활강경기장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책위 해체를 요구하며 맞섰다. 고충일 군 번영연합회장은 “중봉 활강코스 예정부지에는 수령이 20년 이상 된 나무조차 없을 정도로 보존가치가 높지 않다.”며 “지난 10년간 피땀 어린 염원으로 유치한 동계올림픽을 망치는 어떤 활동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2-03-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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